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10.29 참사와 관련해 한국 언론들이 쏟아내는 보도를 미국에서 접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예고가 있었는데, 언론은 과연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 TV방송을 아무리 지켜봐도 참사 관련 화면은 모두 CCTV 영상이거나 시민들이 제보한 것 뿐이었다. 인터넷 방송 BJ들도 현장에 나가 핼러윈 현장 생중계를 했는데, 방송 기자들은 모두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경찰과 안전 당국이 사고가 우려되는 행사에 대해 미
지난 1995년 6월29일 오후 6시 무렵 기자가 내근을 하던 한국일보 사회부에 독자들의 제보 전화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제보자들은 긴박한 목소리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믿을 수 없는 제보 전화에 혼이 나가 있는데, 얼마되지 않아 방송에서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라는 취재지시가 떨어졌다.이렇게 시작된 붕괴참사 취재는 한달 가까이 이어졌고, 백화점 인근에 텐트를 치고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구조 현장을 지켜야 했다. 당시 무너진 왼쪽 건물과는 달리 오른쪽 동은 외관상으로는 멀쩡했지만, 건축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애틀랜타 대학생 스티븐 블레시씨의 아버지 스티브 블레시씨(52)가 한국 언론 가운데는 최초로 뉴스버스와 인터뷰를 갖고 막내 아들을 잃은 비통함과 한국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아들 스티븐 블레시씨의 유해는 8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뉴욕 JFK 공항을 통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송환된다.블레시씨는 아들의 유해를 마주하기에 앞서 7일 오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일(미국동부시간 8일)은 내 삶에서 가장 힘든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시씨에 따르면 한양대 교환
미국의 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는 ‘The buck stops here!’란 말이 쓰인 패가 놓여 있었다. 직역하면 '모든 책임은 여기서 멈춘다'. 즉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뜻이다.최근 벌어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이와는 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 '주최 측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다고 발언하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2신고 대응을 공개한 뒤에는 사고 책임을 일선 경찰에
지난 28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의 희생자인 애틀랜타 거주 고 스티븐 블레시(20)씨의 가족이 한국 정부와 경찰의 사건 대응 및 처리에 매우 분노하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 스티브 블레시씨는 1일 애틀랜타 최대 신문인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 인터뷰를 갖고 "주변 사람들이 '아들의 유해를 찾으러 서울에 갈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하지만 만약 서울에 간다면 내가 (분노를 참지 못해) 결국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찰관들(cops)은 우리를 완전히 실망시켰다
평소 잘 아는 듯 하면서도 막상 제대로 알기 어려운 미국. 지구촌 250여 국가 가운데 영토-인구 부문에서 모두 3위에 올라있다. 땅덩어리는 러시아-캐나다가 훨씬 더 크지만 겨울철 거주가 불가능한 얼음덩어리가 대부분이라 효용성은 형편없다. 인구 역시 14억을 넘나드는 중국-인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50개주-각 지역별 쾌적한 환경 아무 곳에서 살수 있는 선택권이 돋보인다. 4일 건국 245주년을 맞이한 미 합중국은 본토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민으로 구성된 나라답게 인종의 용광